한계선이 미끄러워도 너무 미끄러워 스케이트장 같았다. 3·15의거 기념 태권도대회에서 한계선을 표시하는 테이프를 뜯어내는 해프닝을 발생했다.
대회 3일차인 6월 5일(일)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실내체육관에서 10년만에 개최된 제17회 3·15의거 기념 전국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에서 한계선이 문제가 되었다.
경기운영본부는 남자고등부 페더급 64강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한계선을 표시하는 테이프를 띠어 내고 두 줄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도자협의회측은 선수들이 한계선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칠 수 있다는 이유로 한계선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협의회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교체를 원했지만 한계선쪽에 가까이 서있는 선수가 불리해지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되자 이와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재 한계선을 표시하는 방법은 노란색 테이프를 공인매트에 붙이는 것이다. 문제는 한계선을 표시하는 테이프가 매트의 재질과 다르게 미끄럽다는 것이다. 발등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한계선의 테이프가 더욱 미끄럽게 느껴진다고 선수들이 입모아 말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궁여직책(窮餘之策)으로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과 냄새, 센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하면 해서는 좋은 방법이 아니기에 반드시 한계선 표시 문제는 개선이 이루어져야한다.
한편 공기영 경기위원장은 “지도자협의회측 요청에 의해 한계선 표시를 미끄러지지 않는 선에서 교체하였다. 추후 한계선표시 방법을 논의해 선수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