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태권도부, 종착역이 아닌 환승역으로···35년의 역사가 빚어낸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수 많은 태권도 인재를 배출해 온 상명대학교 태권도부가 올해를 끝으로 그 문을 닫게 된다.
상명대 태권도부는 1988년도에 창단되어 여자팀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98년부터 남자부로 전환했다. 또한 외국 전지훈련, 국제 오픈대회 참가, 전지훈련, 올림픽 경기대회, 아시안 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 등을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이었다. 그리고 1년에 5명을 선발하는 적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훈련을 통하여 여러 대회에서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팀이다.
풋풋한 열정으로 시작된 상명대 태권도부의 여정은 35년의 세월을 거쳐 마침표를 맞이 하게됐다. 많은 선수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워왔고, 그들의 발차기는 한국 태권도 역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무정했고, 상명대 태권도부는 폐부라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이 폐부를 단순히 기차가 종착역에 도착한 것으로 보면 안된다. 김윤호 감독은 "상명대 태권도부는 인생의 1호선 종착역에 도착해 새롭게 시작될 인생 2호선에 환승하게 됐다"라고 말을 전했다. 이는 상명대 태권도의 정신과 역사가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의 굳은 의지와 제자들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초대 감독을 역임했던 윤종완교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던 상명대 태권도부가 폐부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태권도부의 가치와 정신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후배들이 이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앞으로도 태권도를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들은 태권도 폐부라는 악재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김윤호 감독과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태권도 정신을 지켜나갔다. 마치 거친 파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바위처럼 묵묵히 시련을 버텨냈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더욱 끈끈하게 단결하여 훈련에 매진했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갔고 그들은 결국 결실을 맺게 된다.
상명대학교 태권도부는 폐부가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제7회 태권도원배 종합우승, 2022년 KTA파워태권도 시즌2 3인단체전 준우승, 대통령기대회 2위 입상 등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면서 상명대 태권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들은 태권도를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11월에는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하여 따뜻한 정을 나누며 지역 사회에 봉사했다. 그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모습을 보며주면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태권도를 통해 얻은 가치를 사회에 나누어 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장식했던 그들은 이러한 정신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었다. 고난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 마치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배처럼, 그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더욱 강해졌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 한다면 반드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상명대 태권도부는 태권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지만, 그 정신과 역사는 김윤호 감독과 그의 제자들을 통해서 여전히 기록되고 이어질 것이다. 새로운 인생이라는 환승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상명대 태권도부의 김윤호 감독과 마지막 태권도부원이었던 오석훈, 송현근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그들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할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