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태권도 호신술? 실전성은 글쎄?
국기원(원장 이동섭)이 개원 49주년을 맞이해 국기원 원로회, 태권도 9단회 사무실 현판식 등 기념행사와 함께 실전태권도 호신술 결과발표회를 가졌다.
국기원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원조 한류 스포츠 태권도의 성공 이야기 하면서 이제는 무도 본연의 강력한 실전 태권도로 돌아가 현장에서 사용 할 수 있는 호신술을 보급하기 위해 개발 되었다고 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방만규 연수처장은 “태권도 호신술의 실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집단(국정원, 청와대 경호실 등), 호신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TF팀 구성하고 기존 개발된 태권도 호신술 기술을 검토 태권도의 특수성을 살려 실전성이 가미된 호신술로 개발방향을 정립했다”라고 발표했다.
▲겸손한 태도와 정신 그리고 수련 시 실전 기술에 따른 안전성 확보 ▲실전 태권도 호신술의 범위는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 활용호신술의 개발, 군인 및 경찰 등의 검거나 제압 기술내용 포함 ▲실전 태권도의 호신술의 모든 기술은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바탕으로 제작 ▲타 무술과 유사한 동작은 태권도 형태로 변형개발 ▲호신술의 기본기술을 도국 및 무기대응 호신술에 활용 ▲실전 태권도 호신술의 모든 기술은 상대방이 연속적으로 공격할 때를 대비하여 재반격 기술을 개발 ▲실전 태권도 호신술의 난이도 3단계 조정 등 총 7가지의 개발목적을 밝혔다.
이후 실전 태권도 호신술 시연에는 ▲실전 태권도 호신술 주요기술 ▲연합기술 시연 ▲맨손 상황별 시연 ▲도구 활용 호신술 시연 ▲무기대응 호신술 시연 ▲품새풀이 호신술 시연 ▲글러브 수련법 시연을 선보였다.
실전태권도를 표방했기에 실전성을 놓고 보자면 과연 실전에 활용이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이 듣는 모습이었다. 또한 태권도라 하기에 본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종합무술 형태의 호신술에 가까웠다.
화려한 액션영화를 보는듯한 연출이 많았고,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 나온 액션장면을 보는듯한 연출이었다. 또한 시연이라고 보기에는 민망한 연출들이 가득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건장한 성인남성이 칼을 들고 위협하자 젊은 여성2명과 어린학생3명이 페트병과 태권봉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실이 아닌 영화나 만화에서 나오는 장면을 연출에 실전태권도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과연 실전태권도 호신술을 배워서 적을 제압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연출이었다. 물론 시연이기에 가능한 연출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전 경찰이 칼을 휘두르는 범죄자를 제압하지 않고 도망가버려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켜야 할 경찰들조차 칼을 들고 있는 흉악범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데 과연 실전 태권도 호신술을 배우면 적을 제압 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만 증폭되었다.
과연 이 실전 태권도 호신술이 일선도장에 배급되고, 군이나 경찰에 활용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귀추된다.